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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일보] 철학이 없는 시대, 철학의 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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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6-03-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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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이나 칼 대신 비폭력으로 영국의 식민 지배에 맞서 인도의 독립을 이끌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이자 사상가로 유명한 ‘마하트마 간디’는 죽음 앞에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인도 야무나 공원에 있는 간디의 추모 공원에는 생전에 간디가 말한 ‘7가지 악덕(惡德)’이 적혀 있다고 한다.

첫째, 원칙 없는 정치(Politics without Principle) 둘째, 도덕 없는 경제(Commerce without Morality) 셋째, 노동 없는 부(Wealth without Work) 넷째, 인격 없는 교육(Knowledge without Character) 다섯째, 인간성 없는 과학(Science without Humanity) 여섯째, 윤리 없는 쾌락(Pleasure without Conscience) 일곱째, 헌신 없는 종교(Worship without Sacrifice).

간디가 사망한 지 약 8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법한 문구라 예사롭게 지나치기 어렵다. 아니, 오히려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7가지 악덕 중 우리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이 문제들이 점차 심화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머릿 속은 인도로 건너가 야무나 공원을 서성이며 이런 저런 물음을 떠올리고 있는데, 문득 7가지 악덕에 공통적으로 없는 것이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이란 쉽게 말하면 어떤 가치 판단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각자 그 내용은 다르겠지만 개개인의 삶을 지탱하고, 삶이 올바른 길을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도록 해 주는, 잠시 벗어났더라도 다시 돌아오게 해 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이 철학이 아닌가 싶다.

사실 대부분의 범인(凡人)들에게 있어서 철학의 기본은 ‘사유’일 것이다. 사상가들의 어려운 책을 읽지 않아도, 거창한 명언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삶의 방향을 정해 나가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철학’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이제 SNS를 넘어 쇼츠, 각종 영상들에 둘러 싸여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보고만 있어도 되는 매체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게다가 AI라는 새로운 기술 발달로 질문 하나에 모든 답을 해 주는 개인 비서 같은 존재도 옆에 있다. 그 답이 옳은 답인지 그른 답인지 판단할 기회도 스스로 저버리면서 말이다. 점점 철학이나 사유와는 멀어지는 것이다.

다시 간디의 7가지 악덕을 떠올려 본다. 7가지 악덕으로 가득한 사회는 상상하기도 싫을 만큼 끔찍하다. 누구 하나 행복한 사람이 없는,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지옥과 다름이 없을 것만 같다. 이런 7가지 악덕을 없앨 유일한 열쇠는 삶에 대한 철학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정치, 경제, 교육, 과학, 종교 등 모든 분야에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사유하는 시간들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다. 바로 철학이 절실한, 철학의 쓸모가 큰 시대이다. ‘개똥 철학자’일지라도 사유하고 생각하는 과정들을 멈추어서는 안되겠다.

최근 학창 시절에 읽었던 삼국지를 다시 꺼내어 읽고 있다. 삼국지 역사의 초반부 조조에게 밀려 고군분투하던 요즘 말로 소위 매력 없는 유비가 삼국지의 최종 주인공인 이유는 유비에게는 흔들림 없는 명분과 의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것이 바로 유비만의 ‘철학’이고, 당시 민중들은 유비가 만들 세상은 7가지 악덕과 같은 불행의 씨앗이 없을 것이라고 희망찬 기대를 했던 것이 아닐까라는 세기를 넘은 상상을 해 본다.

이규호 법률사무소 강인 변호사


중부일보의 2026. 1. 21. 기사 자문 내용입니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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